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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오키나와 여행] 아카지마①

2022년 7월 말, 처음으로 떠난 오키나와 여행.

 

목적지는 아카지마(阿嘉島).

참고 사이트: 일본 정부 관광국 - 아카섬(아카지마)

 

아카섬(아카지마) | Travel Japan(일본정부관광국)

아카섬은 [게라마 제도](/destinations/okinawa/okinawa/the-kerama-islands)를 이루는 세 개의 주요 섬 중 크기가 가장 작지만 최고의 해변과 다이빙 장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www.japan.travel

비행기를 타고 오키나와로 간 다음, 배를 타고 아카지마로 들어간다.

배에서 찍은 오키나와의 바다

아래 사이트에서 배편을 예약할 수 있다.

자마미무라(座間味村) 공식 홈페이지

 

승선 시에 QR코드를 찍고 바로 승선할 수 있으니, 예약 완료 후 받은 QR코드는 바로 꺼낼 수 있도록 잘 보관해 두고,

바람이 많이 불거나 파도가 높을 경우 운항이 중지될 수도 있으니, 운항정보도 자주 확인하도록 하자.

 

 

여행 당시, 오키나와의 코로나 감염자는 과거 최대치를 기록.

섬에서 코로나에 걸렸을 경우,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자가 격리를 해야 된다던데(숙박비 전액 본인 부담),

오키나와 현지인 들이나 관광객들 대부분, 그렇게 코로나를 신경 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도 그럴게, 도쿄 쪽의 관동 지방에서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또 해외에서도 엄격하게 마스크를 쓰거나 손을 소독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시기는 지난 것 같았으니 말이다.

 

반년 전에 한국을 왕래하는 비행기에서는 옆자리 한 칸을 비우고 승객들이 앉았었는데,

이번에 탄 피치 항공은 작은 비행기 안에 승객을 꽉 채우고 운항을 했다.

 

 

처음으로 가본 오키나와의 나하 공항을 빠져나오니 무척이나 습했고,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기에는 조금 힘든 환경이었다.

 

저녁에 도착했기에, 아카지마로 가는 배는 다음날 타기로 예약을 했었다.

숙소는 배가 출발하는 토마리코우(泊港) 터미널 근처로 잡고,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버스를 이용했다.

 

버스가 달리던 큰 거리는 오다이바 같은 분위기의 건물들이 많았지만,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홍콩의 뒷골목 같은 낡은 건물들이 대부분이었다.

 

커다란 빠칭코 건물과 터미널 근처에 있는 숙소. 두 명이 삼천엔 정도의 매우 저렴한 3인실이었다.

귀신이라도 나올 것만 같았던 방이었지만, 귀신은 나오지 않았다.

오키나와 오리엔탈 호텔

 

숙소 근처에서 먹었던 소키 소바(ソーキそば, 오키나와 소바), 그리고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오리온 맥주.

진한 맛의 라면은 아니었는데, 라면 위에 얹어져 있는 고기가 정말 맛있었다. 물론 오리온 맥주도.

(보통 병맥주를 시키면 삿포로나 아사히, 기린 맥주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당연하게도 오리온 맥주가 나온다)

ソーキそば 大[M]

 

다음 날 오전,

페리를 타고 아카지마로 출발. 날씨가 너무 좋았다.

한 시간 정도의 항해 끝에, 드디어 아카지마에 상륙. 이국적인 분위기의 풍경들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섬에 사는 주민들은 300명도 안된다고 하는데, 배에서 내린 관광객들만 해도 몇십 명은 되는 것 같았다.

 

터미널을 나오면, 시로(シロ)라는 동상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마릴린을 만나고 싶다(マリリンに逢いたい)"라는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하는데, 마릴린이라는 개의 동상은 자마미지마(座間味島)에 있다고 한다.

 

숙소로 향하는 길.

풀이 무성한 시골 분위기가 나고 낡은 건물들이 많긴 하지만, 도로는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 있었다.

 

이번에 묵었던 곳은 Lagoon315. 다른 숙소에 비해 상당히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곳이었다.

묵었던 숙소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하는 걸로.

Lagoon315 홈페이지

Lagoon315 인스타그램

 

阿嘉島の宿Lagoon315(ラグーン315)-公式ホームページ-

美しい海と穏やかな人々がいる阿嘉島の宿、 Lagoon315 です。 阿嘉島では珍しい個室タイプの素泊まりをメインに取り扱っており、朝日から星空まで食事時間に縛られることなく快適な素泊ま

www.lagoon315.com

Lagoon315 저녁 풍경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숙소를 운영하고 계시는 나카니시상에게서 섬에 대해 간단하게 브리핑을 받았다.

어느 해변의 경치가 좋은지, 점심이나 저녁은 어디에서 먹으면 좋은지, 등등.

 

마침 근처에 음식점이 있었기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guu guu라는 음식점이었는데, 때마침 이벤트(?)를 한다고 메뉴가 바뀌었단다 (도쿄에서 음식점을 하시는 셰프가 오셨다고).

 

카운터 6석, 4명 테이블 하나가 있는 작은 음식점이었는데, 그날은 섬에 사는 주민들이 많이 방문한 것 같았다.

한 시간 음식점 밖의 땡볕에서 기다리다가 겨우 안으로 들어갔다.

 

점심 메뉴는 카레.

중간에 있는 치킨 카레가 맛있었다

드디어 밥을 먹고 근처에 있는 구멍가게 타츠노죠(辰登城)로.

민박도 같이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이었는데, 가게는 저녁 8시까지 운영을 했던 것 같다.

 

가게 자체는 작았지만, 빵, 과자, 음료, 술 등등 기본적인 것들은 다 있었다.

오리온 맥주 6캔 팩은 거의 매일 사다 날랐던 것 같다.

 

 

숙소에서 식사는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가서 사 먹을 필요가 있었다.

도시락을 세 번 정도 사서 먹었는데, 숙소에서 걸어서 1분 정도 거리에 있는 히비키(ひびき)라는 곳이 정말 맛있었다.

 

메뉴판 (뒷면도 있음)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이라 그런지, 밤하늘 또한 기가 막히게 아름다웠다.

사진으로 다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

밤 하늘

다음 편에 계속..